2011. 7. 19. 23:02ㆍAudio & Video
잘 지냈어?
나는 어딜 좀 다녀왔어.
늘 보던 풍경을 벗어나니까 확실히 생각이 많아지더라.
진작 정리해야 했던 고민부터 아무 쓸데없는 후회까지.
가끔씩 니가 떠올랐어.
온종일 걸어다닌 날에도..
쉽게 잠들지 못한 고단함으로 뒤척이는 동안
나보다 전에 내가 누운곳에 머물렀을 누군가의 꿈을 생각했고,
꿈에서 만나고싶은 사람을 생각했고,
거의 매일밤 잠들 때까지 통화하던 너를 생각했어.
자고있나...?
자니...?
혼자 소리내어 말해보기도 하고.
오랜만이였어.
니 생각을 그렇게까지 많이 한 것도,
그렇게까지 보고싶었던 것도.
사실 나는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었거든.
사랑 없이도 하루하루 잘만 살면서
잘 웃구 잘 먹구 잘 다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이상하다.. 왜 아무도 좋아지지 않을까?
너한테 잘못한 게 많아서
이젠 누굴 좋아할 수 도 없는 벌을 받는건가.
누구라도 좋아해야 될 것 같은데.
누굴 좋아하지?
어떤 사람을 내가 좋아할 수 있을까?
주위를 두리번 대는 내가 너무 우습기도 했고..
나는.. 니가 너무 좋아서..
싫은 적도 많았어.
니가 조금만 서운하게 대하면
마음 다치고 삐지고 그런 내가 싫어서
니가 조금만 덜 좋았으면 좋겠다 바라기도 했었어.
누군가가 좋아져 버린다는 건
가슴 한 쪽 상처받기 쉬운 부분이 생긴다는것.
널 조금만 덜 좋아할 수 있다면
내 마음이 더 평화로워질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때... 그렇게 너 때문에 웃고 화내고
세상에서 너를 제일 좋아하고
세상에서 너를 제일 싫어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던 그때가,
그때가 난 그리운것같아..
다시 널 만나는 게 정답이 아니란걸 알아.
하지만 난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슬퍼.
너무 덤덤한 것 같아서 그게... 겁이 나.
자니..? 자..?
자고 있길 바라는건지..
깨어서 대답하길 바라는 건지..
그것도 모른채로.. 중얼거린다.
건조하고..
단단하고..
평화로운..
외로운..
사랑을 말하다.
[출처] 110718 ::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 사랑을 말하다|작성자 새벽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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