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st
90년대부터 나를 지배해왔던 P&G사의 Zest. 10대 초반에 나의 머리 속에 각인시켰던 특유의 강하고 상큼한 향을 잊을 수가 없어서 몇 년뒤에 구매를 해봤지만 그 당시의 향은 없었다. 내 후각이 변한게 아니라 P&G사에서 더이상 그 향이 담긴 비누를 출시하지 않는다. 10년 넘게 지난 지금. 새로운 향이 출시될때마다 혹시나 해서 구해보지만 그 90년대의 그 Zest향은 아니었다. 죽기전에 다시 맡아보고 싶은데... 덧. 당시 P&G에서 직접 유통시켰던 건 아니고 규모가 큰 supermarket등지의 수입품 진열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파란색과 노란색 두가지가 있었으며 향은 각각 달랐다. 내 인생에 있어 비누의 세계는 Zest를 접해보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2007.11.04